모음곡/-- 편집 모음곡

Tombe La Neige 외 여러곡

그대창가 2013. 11. 5. 15:49

 

 

 

 

 

 

 

 

 

홀로 있는 밤에 


                                                                            도종환



이것이 진정 외로움일까
다만 이렇게 고요하다는 것이
다만 이렇게 고요하게 혼자 있다는 것이

흙 위에 다시 돋는 풀을 안고 엎드려
당신을 생각하다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
홀로 깊이 어두워져 가고 있는
다만 이 짧은 순간을
외로움이라 말해도 되는 것일까

눈물조차 조용히 던지고 떠난 당신을 생각하면
진정으로 사랑을 읽고 비어 있는 것은 내가 아닌데
나도 당신으로 인해 이렇게 비어 있다고
내가 외롭다 말해도 되는 것일까

새로 돋는 풀 한 포기보다도 떳떳치 못하고
돌아오는 새들보다 옳게 견디지 못한 채
이것을 고독이라 말해도 되는 것일까

저 길고 긴 허공을 말없이 떨어져
어둔 땅 너머로 빗발들은 소리 없이 잠겨 가는데
이것을 고독이라 말해도 되는 것일까

저 길고 긴 허공을 말없이 떨어져
어둔 땅 너머로 빗발들은 소리 없이 잠겨 가는데
빗방울만큼도 참아내지 못하면서
겨우 몇 날 몇 해 홀로 길 걷는다고
쓸쓸하다 말해도 되는 것일까

흔들리기만 하면서
흔들리기만 하면서
고독하다고 말해도 되는 것일까..

 

 

 

 

 

1. [Jesse Cook]Cancion Triste

2. [Salvatore Adamo]Tombe La Neige

3. [Caravelli]Tombe La Neige

4. [Raymond Lefevre]Tombe La Neige

5. [Paul Mauriat]Tombe La Neige

6. [Claude Ciari]Brazilia Carnival

7. [Giovanni Marradi]Ice Palace

8. [Giovanni Marradi]My Love

9. [Guadalupe Pineda Con Los Tres Ases]Historia De Un Amor

10. [John Powell]Assassin's Tango

11. [Origen]Dance Of The Clou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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