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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제주의 질병 50선](5)근막통증후군

그대창가 2011. 3. 11. 17:50

[제주의 질병 50선](5)근막통증후군
목·어깨 뻣뻣하고 쑤시고, 근육까지 뭉쳐 고통


입력날짜 : 2011. 01.27. 00:00:00

▲특정근육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가해지거나 근육의 긴장이 반복되면서 발생하는 근막통증후군 환자에게 국소마취제를 이용한 주사요법이 시행되고 있다, /사진=강경민기자photo6n6@ihalla.com
여성 30~49세 사이 흔해
수면장애·우울증 호소도
바른자세·스트레칭 필요

가정 주부 김모씨. 2011년 토끼해 설연휴는 토요일, 일요일을 합치면 5일의 황금연휴지만 연휴 기간 차례상 준비와 친척 접대에 바쁠 그녀는 연휴가 두렵다. 평소에도 집안 일에 시달리다 보면 목, 어깨, 허리 여기저기가 쑤시고 아픈 부위의 근육들이 돌덩이처럼 뭉쳐 마치 무거운 짐을 양쪽 어깨나 머리에 올려 놓은 듯한 느낌을 받는다. 기분마저 우울해지고 잠을 청하기가 힘들었다고 했다. 날씨가 추워지거나 일이 많은 날에는 통증이 심해져 몸살로 꼼짝하기 힘들었던 김씨는 음식준비와 설거지에 시달릴 설연휴가 죽을 맛이다.

명절이 지나면 재활의학과에는 허리, 목, 어깨 등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난다.이러한 환자들이 대부분 지니고 있는 질환이 바로 근막통 증후군이다.

▶근막통증후군=근막통증후군은 근골격계 질환 중 30~9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통증으로 장애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특정 근육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가해지거나, 근육의 과도한 긴장이 반복되면서 발생한다. 근조직의 손상으로 근육세포의 칼슘조절에 이상이 생겨 지속적인 근수축이 일어나게 된다. 여성에서 흔하며 30~49세 사이에 주로 발생하나 공부를 위해 오랜 시간 자세를 바꾸지 않는 수험생이나 컴퓨터 작업을 주로 하는 젊은 사무직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근막통증후군으로 인한 통증은 골격 근육(myo)과 근육을 감싸는 근막(fascia)에 발생하는 통증유발점(trigger point) 부위 통증과 연관통증으로 구분할 수 있다. 통증유발점은 근육의 국소통증 및 압통 부위로 자극을 줬을 때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연관통은 통증유발점으로부터 척수로 들어가는 여러 신경섬유가 자극돼 통증유발점과 상관없는 신체의 특정 부위에서 나타나는 통증을 의미한다.

▲승모근의 통증 유발점과 연관통 부위: 진하게 표시된 부분은 통증 유발점, 연하게 표시된 부분은 연관통 부위를 나타낸다. Physical medicine and Rehabilitation. 4th Ed. Delisa JA.
▶주요 증상 및 진단=근막통증후군은 주로 목과 어깨부위의 승모근, 견갑거근, 가시위근, 가시아래근, 능형근 등의 근육에서 통증이 흔히 발생한다. 통증부위에 통증과 함께 운동제한이 있고, 부위를 만지면 근육이 단단한 밴드(taut band)처럼 느껴지며 심한 압통을 호소한다. 통증 유발점을 지닌 근육의 위약, 심부건 반사의 감소, 자율 신경계의 이상으로 어지러움이나 이명 등이 나타날 수도 있으며 통증으로 인한 수면 장애나 우울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진단은 세심하고 세밀한 병력 청취와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의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다.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를 환자가 직접 그려 보게 해 확인을 할 수도 있다. 촉진 검사로 통증 유발점의 단단한 밴드를 확인하며 근육을 운동시켜 통증이 유발되는지 확인한다. 물론 근전도 검사를 통해 신경 뿌리 병증이나 말초신경병증이 동반되지 않았는지 X-레이 등을 통해 뼈의 이상 유무 등은 확인을 해 두는 것이 좋다.

▶치료=통증유발점 안의 구축된 근섬유분절을 이완시키는 것이다. 환자들이 아픈 부위를 주무르는 경우 통증이 감소되는 것이 이에 해당하며 압박을 통해 근육이 살며시 길어지게 돼 근수축이 다소 호전된다. 이 외에 한냉치료, 온열치료, 전기치료 등의 물리치료 요법이 있다. 한냉치료는 차가운 팩이나 차가운 공기를 통증부위에 대거나 에틸 클로라이드 성분을 가진 스프레이를 분사하는 방법이다. 온열치료는 온습포나 전기 핫팩을 이용한 표면열치료와 초음파를 이용한 심부열치료를 통해 통증부위의 근육을 이완시켜 치료에 도움을 준다. 경피적 전기신경 자극 치료는 큰 구심성 신경 섬유를 전기로 자극해 작은 구심성 신경 섬유에서 오는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이다.

통증이 심한 경우엔 국소마취제를 이용한 주사요법도 유용하다. 물론 통증 유발점 근육의 단단한 밴드를 정확하게 진단해야 하며 정확한 부위에 주사, 국소 연축(툭툭 근육이 튀는 현상) 반응을 확인하는 경우 통증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줄 수 있다. 주사 치료 후에 통증이 있던 근육을 위주로 지속적인 스트레칭을 시행해야만 다시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진통소염제와 근육이완제 등도 약물요법에 사용될 수 있다.

▶예방=바른 자세 유지와 통증을 유발하는 근육의 스트레칭을 통해 수시로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것이 좋다. 같은 자세로 업무를 보게 되면 적어도 50분에 10분은 휴식을 취하는 형태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우울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근막통 증후군을 악화시키므로 스트레스를 피하고 감정 표현을 적극적으로 실시한다. 스트레칭을 시행할 때는 숨을 참지 말고 숨을 길게 내쉬며 명상을 하거나 이완요법을 시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통증이 지속될 때는 진공 청소기로 청소하거나 마당쓸기, 손빨래 하기 등 근육에 부담이 되는 반복작업은 피하고, 유산소 운동이나 가벼운 근력 강화 운동 등을 시행한다. 통증이 심하다고 해서 운동을 피해서는 안된다.

제주대학교병원 한은영 교수는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근육의 수축을 유발하는 작업을 많이하는 현대인들은 일 중간 중간에 쉬어주고 근육을 스트레칭해주는 생활습관을 가져야 근막통증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 Q & A ]

1. 어떤 경우에 근막통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을까요=아픈 곳이 변덕스럽게 돌아다니고 통증 정도가 자꾸 바뀐다. 아픈 곳이 반복해서 습관적으로 아프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도 이상이 없고 겉으로도 멀쩡하다. 약을 오래 먹고 물리치료를 받아도 그 때 뿐이다. 밤에 잘 때 아파서 깨고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아프다. 뒷목이 뻣뻣해 고혈압이 있을까 불안해 혈압을 재보면 정상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더 아프고 비가 오기전 몸살이 난다.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나면 허리가 잘 펴지지 않고 아프다. 쥐가 많이 난다. 일을 많이 하고 나면 아프다.

2 겨울철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나요=추울 때는 열을 발산하기 위해 근육이 수축하고 떨리게 되며 경직된다. 따라서 따뜻하게 온몸을 보온하는 게 중요한다. 목을 감싸는 윗옷이나 코트를 반드시 착용하며 목도리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옷이 무거운 경우 어깨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무거운 코트보다는 내복과 가벼운 옷을 여러 번 껴입어서 보온에 신경 쓰고 미니스커트는 피하는 것이 좋다. 장갑과 부츠등을 활용해 발목, 손목 등이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3.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질환 중에 근막통 증후군을 감별해야 하는 경우는=▷턱관절 장애의 경우 깨물근의 근막통 증후군 ▷긴장형 두통의 경우 흉쇄 유돌근 ▷관자근의 근막통 증후군 ▷오십견의 경우 견갑하근의 근막통 증후군 ▷협심증의 경우 대흉근의 근막통 증후군 ▷요통의 경우 허리 네모근의 근막통 증후군 ▷족근관증후군의 경우 엄지 벌림근의 근막통 증후군 ▷테니스 엘보의 경우 수근 신전근의 근막통 증후군.

4. 목과 어깨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피해야 할 자세=고개를 숙여 머리를 어깨 앞으로 내민 자세, 컴퓨터를 하거나 공부를 할 때 과도하게 고개를 숙이게 되면 목근육의 긴장이 유발된다. 책상에 엎드려 자거나 팔을 베고 잠자기, 누워서 TV보기 등의 목을 돌린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경우 통증이 유발되기 쉽다. 강의나 수업을 들을 때, 컴퓨터 화면을 볼 때 습관적으로 턱을 치켜들고 목을 뒤로 젖히는 자세는 목신경을 압박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전문의 의견/한은영 재활의학과]"만성통증 발전 막아야"

근막통증후군은 우리몸의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분포하는 골격근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며 통증 유발점의 부위에 따라 두통, 치통, 생리통, 급성 복통, 추간판 탈출증과 유사한 경부통, 요통 등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는게 특징이다.

1989년 Simons의 임상적 진단기준에 따르면 국소적 통증, 연관통이나 예상되는 부위의 감각이상, 통증유발점의 단단한 밴드를 따라 나타나는 압통점, 관절 운동 범위의 제한 등이 필수적이다.

압통(눌렀을 때 느끼는 아픔)부위를 누를 경우 같은 증상이 재발되거나 국소적 움찔 반응(twitch response)이 나타나거나 근육의 신장이나 주사로 통증이 감소돼야 한다.

병태 생리를 살펴보면 급성 근긴장으로 인한 근육내의 국소 조직 손상으로 칼슘이온의 유리에 이상이 생겨 지속적인 근수축이 일어나며, 과다 대사 상태로 인해 국소적 혈관 수축이 일어나 허혈로 인한 조직 변화를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근막통증후군은 병원을 찾는 많은 환자들 뿐 아니라 가족이나 동료들 사이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보편적인 질병이다. 그런데 의사나 환자로부터 대수롭지 않은 질병으로 도외시되기도 한다. 하지만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많은 경제적 부담을 가져올 수 있다.

국민 사망원인 중 4위에 해당하는 우울증을 악화 시킬 수 있으므로 근막통증후군으로 인한 통증을 반드시 초기에 치료해 만성통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증상이 발생했을 때 빨리 병원을 방문해 질환에 대해 숙지한다면 어떠한 질병보다도 쉽게 해결할 수 있으므로 근막통증후군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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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제주오름예찬
글쓴이 : 철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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