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ovanni Marradi]Bells Of San Sebastian 외 1곡
수 없는 갈림길 에서 바람 부는 데로 갈 곳을 몰라
서성이다 발을 내 딛는 순간 다시는 갈 수 없는
먼 곳에 아무것도 남겨두지 않았다 여겼다.
이제는 안녕 이라며 눈물을 훔치며 돌아섰을 때
다신 바라보지 않을 거라고 여겼었다.
이미 그대도 그 자리에 없을 거라고…
떠난 자리에 남겨진 건 미움 뿐 일거라고…
훌쩍 넘어버린 시간 속에서 돌아보지 말아야 할
시간을 훔쳐 보았다.
여전히 그대가 남겨져 날 부르고 있었고
뒤엉켜 버린 상념의 바람은 고스란히 그곳으로
나를 데려다 놓았다.
허상 이라도 좋았다.
그렇게라도 느낄 수만 있다면…
건드리면 터질 듯 차오르는 눈물샘은 멈출 수가 없었고
허공을 저으며 부르는 내 손짓에 가만히 들썩이는
가슴은 이내 비바람이 되어 떠돌고 있었다.
돌고 돌아 만나는 게 인연이라지만
기다림의 시간은 그 누가 정해준 것도 아닐 진데
그대가 그리운 것… 지난 추억과 사랑의 열정이
사무치게 그리워 몸서리치는 것…
품을 수 없는… 바람 같은… 그런…
존재하지 않는 영혼의 춤…
문득 바람에 스치는 그대의 속삭임에
문득 눈물에 고이는 그대의 미소에
문득 햇살에 스치는 진한 그대의 향기에
평생 못 잊을지도 몰라… 어쩌면…
깊이 새겨진 정이 흔들이며 웃는 저 햇살처럼
가슴에 살아 숨쉬고 잠들고 또 눈부시게 깨어날지도 몰라.
사연들이 더 멀어질수록 내 안에 살아
내 영혼을 쉬게도 아프게도 웃게도 만드는
그대는 정녕 영혼으로만 나에게로 와
잊지 않을 만큼의 그리움을 주고 흔적조차 없는
바람으로 다가와 햇살로 남겨진 따스함을 주고
떠나는 나그네 영혼으로 남아
미워 할 수도…
잊을 수 도 없도록…
잠들지도 못 하도록…
내내 나와 함께 하는
그대는…
나그네 영혼…
- 퍼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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